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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경매사이자 감정인 버질 올드만

막대한 재산을 가지고 있지만 레스토랑에서 혼자 밥을 먹고 있는 남자가 있습니다. 남자의 이름은 버질 올드만입니다. 레스토랑 직원들을 디저트로 케이크를 마련해 주는데 그의 생일이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올드만은 시간이 이르다며 케이크를 먹지 않고 고맙다는 말만 전해달라 합니다. 까칠하고 깐깐한 성격을 가진 올드만의 직업은 최고가 미술품을 낙찰시키는 세기의 경매사이자 미술품 진위 여부를 가려내는 감정사이기도 합니다.

 

일을 할 땐 빈틈이 없이 완벽한 사람이지만 사람들을 잘 믿지 않고 스스로를 외롭게 만드는 성격 탓에 그의 곁엔 친구이자 동업자인 빌리 한 명뿐이었습니다. 빌리는 헐값에 나온 그림들을 올드만을 위해 대리구매를 해주고 있습니다. 그렇게 구매한 가치 있는 그림들은 올드만의 비밀 공간으로 보관됩니다. 한평생을 여자 자화상만 수집해 온 그는 매일 이곳에 앉아 셀 수도 없이 많은 여인들을 감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며칠 전부터 클레어라는 여자가 계속해서 감정의뢰를 해왔고 정식 의뢰가 아닌 자신의 집으로 와 가구들을 감정해 달라는 요구에 거절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끈질긴 부탁에 결국 그녀의 집으로 방문하게 됩니다. 하지만 의뢰인 클레어는 몸이 좋지 않아 부재중이었고 결국 올드만 혼자서만 집을 둘러보게 됩니다. 저택에는 엄청난 양의 가구들과 오래된 골동품들이 있었습니다. 가족 없이 홀로 지내는 클레어에게 호기심이 생긴 올드만은 관리인에게 이것저것 물어보지만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로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렇게 계속 집을 둘러보던 중 지하실에서 바닥에 놓인 톱니바퀴를 발견하고 그걸 몰래 주머니에 넣습니다. 그렇게 가지고 나온 고철을 가지고 기계전문가를 로버트를 찾아갑니다. 그런데 흔한 고철인 줄만 알았던 톱니바퀴가 18세기 만들어진 로봇의 부품이었고 그 부품들을 모아 복원을 하게 된다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다고 로버트는 말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부품을 찾아오라고 합니다.

 

 

평생 싱글인 올드만에게 찾아온 로맨스

올드만은 클레어에 집에 있는 물건들을 감정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클레어는 이번에도 나타나지 않고 이에 화가 난 올드만은 모든 작업을 멈출 거라 이야기합니다. 그때 마침 클레어에게 전화가 걸려 오고 통화 중 수화기 너머로 자신의 공간에서 들리는 소리와 똑같은 소리가 들려 그녀가 집에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올드만은 당장 나오라고 하지만 클레어는 다음을 약속합니다.

 

그렇게 다시 클레어의 집에 찾아오게 되고 벽 너머로 클레어가 대화를 시작합니다. 올드만은 만남을 피하는 클레어가 이상하고 클레어는 15살 이후 아무도 만난 적이 없다고 고백합니다. 그녀가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 이유는 광장 공포증 때문이었고 12년 동안 집 밖을 나간 적이 없다고 합니다. 올드만 클레어의 자택에서 로봇 부품들을 하나씩 모아가고 있었고 관리인이 일을 그만두게 되면서 올드만이 열쇠를 건네받게 됩니다.

 

클레어는 좀처럼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그런 것이 올드만에게는 신비롭게 다가옵니다. 자신도 모르게 그녀에게 묘한 끌림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녀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만 가고 있을 때 올드만은 해서는 안될 짓을 저지르고 맙니다. 클레어에 대한 궁금증을 참지 못했던 올드만은 나가는 척 문을 닫고 숨어서 그녀를 지켜봅니다.

 

처음으로 그녀를 보게 된 올드만은 클레어의 아름다운 모습에 사로잡힙니다. 하지만 한평생 여자 경험이 없었던 올드만은 로버트를 찾아가 조언을 구하게 되고 그의 조언대로 꽃을 사들고 그녀를 찾아갑니다. 하지만 올드만이 적었던 계약서 금액이 납득되지 않았던 클레어는 언성을 높이고 화를 냅니다. 올드만도 감정이 격해지면서 마음에도 없는 말을 내뱉고 가버립니다.

 

 

 

 

 

 

하지만 클레어에게 사과의 전화가 오고 둘은 다시 관계를 회복하게 됩니다. 그들은 벽 너머로 대화를 나누지만 그녀를 더 보고 싶었던 올드만은 다시 숨어서 그녀를 보기로 합니다. 하지만 올드만은 실수로 핸드폰을 떨어뜨리고 그녀는 놀라 소리를 지릅니다. 다급히 자택을 뛰쳐나온 올드만에게 클레어의 전화가 옵니다. 그녀는 숨어있던 자가 올드만인지 모르고 그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결국 올드만은 자신의 짓이라고 솔직히 말하게 되고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하던 순간 클레어가 모습을 드러내고 올드만을 붙잡습니다. 클레어가 용기 내어 처음 대면하게 된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두 사람은 나이차이를 극복하고 연인관계로 발전합니다. 하지만 클레어의 광장 공포증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이런 상황이 답답했던 올드만은 다른 대책을 세웁니다.

 

 

사랑을 위해 어디까지 포기할 수 있나

 

올드만은 로버트를 식사 자리에 몰래 불러 자신의 문제점을 봐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로버트의 여자친구가 올드만을 찾아 오는데 로버트를 조심하라고 충고합니다. 올드만과 클레어는 어느덧 서로를 마주 보고 거리낌 없이 얘기하는 사이가 되었고 클레어는 올드만에게 처음으로 자신의 방을 보여줌과 동시에 두 사람의 애정은 더욱 깊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사랑을 확인 한 올드만은 로버트를 더 이상 경계를 필요를 느끼지 않게 되고 로봇을 꼭 복원하고 싶었던 올드만은 그에게 다시 작업을 부탁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청혼을 준비하던 올드만에게 비극이 찾아오게 되는데 바로 클레어가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정신없이 클레어를 찾아다니지만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중요한 경매가 있던 것도 잊어버리고 다급하게 경매장으로 갑니다.

 

처음으로 덤벙되는 올드만의 모습에 친구 빌리도 당황하게 되고 거기에 더해 출품작과 설명을 혼돈해 사람들에게 웃음거리가 되고 맙니다. 그렇게 계속 클레어의 행방을 찾던 올드만은 돌고 돌아 로버트를 의심하게 됩니다. 모든 게 가짜일 수 있다는 친구 빌리는 말하지만 끝까지 클레어를 믿었던 올드만은 마지막으로 클레어의 집 다락방으로 향하게 되고 다행히 그곳에서 혼자서 울고 있는 클레어를 발견합니다.

 

 

 

 

 

 

넋이 나간 듯한 그녀를 보고 올드만은 따스히 안아줍니다. 그렇게 올드만은 태어나 처음으로 따뜻한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그날 밤 클레어를 만나러 가는 길에 정체 모를 강도들에게 습격을 당하게 됩니다. 다행히도 이 모습을 클레어가 목격하게 되고 올드만을 병원으로 데려갑니다. 자신을 위해 15년 만에 밖으로 나온 클레어에게 올드만은 감동합니다.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고 둘은 함께 동거를 시작하게 되고 매일 행복한 하루를 보냅니다.

 

그리고 올드만은 자신의 비밀 공간도 함께 공유하게 됩니다. 그가 평생 모은 그림들을 보고 그녀는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얼마뒤 그녀의 집에 있던 물건들의 카탈로그가 완성되지만 클레어는 판매하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오랜 시간 공들인 일이지만 올드만은 그녀를 위해 카탈로그를 찢어버립니다. 그리고 뉴욕에서 열리는 경매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합니다. 그는 수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며 은퇴를 합니다.

 

모든 것을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갔지만 무슨 이유인지 클레어가 보이지 않고 로버트와 함께 외출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은 올드만은 빌리가 보내준 그림을 가지고 자신의 비밀 공간으로 향하는데 그의 모든 그림들이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그렇게 올드만은 평생 모은 그림들을 한순간에 도둑맞게 되고 곧장 클레어의 집을 찾아가 보지만 그녀는 이미 로버트와 사라져 버렸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클레어의 집 앞 카페를 찾아가는데 그곳에서 클레어와 같은 이름을 가진 여자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이 모든 일들이 빌리와 로버트, 클레어 셋이서 처음부터 계획했던 일인 것입니다. 올드만은 이들을 신고하기 위해 경찰서를 찾아가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이 사랑한다는 걸 잊지 말아 달라는 클레어의 말이 생각나 돌아서게 됩니다. 그리고 올드만은 클레어가 어릴 적 가장행복했다던 프랑스의 한 식당으로 가 기약 없는 클레어와의 만남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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